⚗️ pH와 유화제의 중요성
화장품을 만들 때 ‘보습 성분을 넣었는가?’, ‘향이 좋은가?’만 신경 쓰고 계신가요?
하지만 화장품이 실제로 피부에 안전하게 작용하고, 오래도록 변질 없이 유지되려면 단순히 좋은 성분만 넣는 것으론 부족합니다. 그 핵심이 바로 pH 조절과 유화 안정성 확보입니다.
이 글에서는 초보 홈메이드 화장품 제작자들이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개념, pH와 유화제에 대해 친절히 풀어드립니다.
🔬 pH란 무엇인가요?
pH(Potential of Hydrogen)는 물질이 산성인지, 중성인지, 알칼리성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. 수치는 0에서 14까지로 나뉘며,
- pH 7은 중성
- pH 0~6.9는 산성
- pH 7.1~14는 알칼리성입니다.
📌 왜 화장품에서 pH가 중요할까요?
우리 피부의 천연 보호막인 **피지막(산성 보호막)**은 보통 pH 4.5~5.5의 약산성입니다.
이 범위에서 벗어난 화장품을 사용하면:
- 피부 자극 및 가려움
- 트러블 유발
- 장벽 기능 약화
될 수 있습니다.
특히 민감성, 트러블성 피부는 pH 5~5.5에 맞춰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🧪 pH 측정 & 조절 방법
✔️ pH 측정 도구
- pH 시험지: 저렴하고 간편하지만 오차가 있을 수 있음
- pH 미터기: 정확도가 높아 DIY 화장품 제작자에게 추천!
✔️ pH 조절에 사용되는 성분
- 산성 조절제: 구연산 (Citric Acid), 젖산 (Lactic Acid)
- 알칼리성 조절제: NaOH (수산화나트륨), 트리에탄올아민 (TEA)
▶ 사용 팁: pH를 조절할 때는 한 방울씩 소량씩, 조금씩 조절하며 측정해야 합니다.
▶ 예시: 비타민C 세럼은 산성이기 때문에 pH 3~4로 낮고, 이 경우 민감성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사용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.
🧴 유화제란 무엇인가요?
유화제(emulsifier)는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오일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도와주는 성분입니다.
예: 로션이나 크림은 수분과 유분이 섞인 형태 → 유화제가 없으면 분리되고 변질됩니다.
🔍 유화의 원리
유화제는 친수성(물과 친한 부분)과 친유성(기름과 친한 부분)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, 물-기름 사이의 경계를 안정화시킵니다.
💡 유화제가 중요한 이유
- 제형 안정성 확보
→ 유화제를 넣지 않으면 하루 이틀만 지나도 오일이 위에 뜨고, 밑에는 물이 고여 이층 분리 현상이 발생합니다. - 제품의 사용감 향상
→ 크림의 부드러운 텍스처, 발림성, 흡수감 등에 영향을 줍니다. - 보존성과 위생성 증가
→ 균일하게 섞여 있을수록 방부제의 효과도 고르게 발휘됩니다.
🧴 대표적인 유화제 종류
유화제 이름 특성 사용 제품
세틸알코올 (Cetyl Alcohol) | 보습+질감 개선 | 크림, 로션 |
폴리글리세릴-6 디스테아레이트 | 천연 유래, 자극 적음 | 클린 뷰티 화장품 |
올리브유 유화왁스 (Olivem 1000) | 올리브 유래, 민감피부용 | 천연 수분크림 |
글리세릴 스테아레이트 | 안정성 높음, 광범위 사용 | 보편적 크림 제품 |
💡 조합 사용: 유화제는 단독으로도 사용되지만, 보조 유화제와 점증제를 함께 넣으면 더욱 안정적인 포뮬라를 만들 수 있어요.
🧪 유화 테스트 방법
- 뜨거운 유상(기름)과 수상(물)을 따로 가열 → 섞으면서 유화제 첨가 → 냉각 시 안정성 관찰
- 하루 이상 지나도 분리되지 않고, 텍스처가 균일하다면 유화 성공!
✍️ 정리하며: 과학이 만드는 아름다움
화장품 DIY는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화학적 안정성과 피부 과학을 고려한 조제 기술입니다.
pH와 유화제는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, 아무리 좋은 성분이 들어 있어도 이 둘이 맞지 않으면 피부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.
앞으로 홈메이드 제품을 만들 땐,
✔ 성분의 효능뿐 아니라
✔ pH와 유화 안정성까지 꼭 체크해보세요!
💬 다음 콘텐츠 예고
- 초보자를 위한 유화 레시피 실습 가이드 (로션 & 크림 편)
- DIY 화장품에서 자주 쓰는 pH 추천 범위 & 성분 예시표
- 자연 유래 유화제 5종 비교 분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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